경남 김해의 롯데 워터파크 야외 풀장에서 기계의 유압작동유 기름이 유출돼 물놀이를 즐기던
이용객들의 피해를 입었다.

롯데워터파크 측은 기름이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용객들은 회사 측에 항의하고 불안감에 휩싸였다.

회사 측은 유해성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샘플 분석을 의뢰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야외 물놀이장인 토렌트리버(유수풀)에 다량의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롯데워터파크에 따르면 토렌트리버(유수풀)은 튜브를 끼고 강력한 파도를 경험할 수 있는 유수 풀로 길이 410m에 달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강하고 높은 파도, 짜릿하고 즐거움을 즐길수 있도록 구성됐다.

유수풀 장비에서 흘러나온 기름은 해외에서 모 정유사가 제조하는 유압유(Hydraulic S1 M 46)로 유출량은 20∼30ℓ로 추정된다.

이 기름은 물놀이 장비를 가동하는 기계에 들어가 있던 유압작동유로 유압 라인이 파손되면서 흘러나온 것을 추정된다.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의 토런트 리버에서는 강하 파도를 즐길 수 있는 길이 410m의 유수풀이다. 이곳에서 다량의 기름이 흘러들어 이용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사진은 위 기사와 관계없음>

당시 이용객들은 물놀이장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몸에 묻거나 심지어 물을 먹은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해당 기름 성분분석표에는 섭취했을 경우 곧바로 병원으로 가라고 적혀있는데 이를 모른 채 먹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계속해서 무해하다는 입장만 보이고 있어 피해 이용객들은 불만을 회사 홈페이지 고객의견코너에 쏟아내고 있다.

한 피해자는 연합뉴스에 "해당 기름 성분표를 보니 먹었을 경우 곧바로 병원으로 가라고 적혀 있는데 이런 사실도 모르고 많은 사람이 물을 먹었다"며 "롯데워터파크 측이 계속 무해하다며 당일 급하게 연락처만 받고 내보내기에 급급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다른 피해 고객은 본지와 통화에서 "회사 측은 피해 환불을 해주겠다고 한다. 환불해주고 대충 덮고 넘어가려 한다"며 "중요한 것은 환불이 아니라 기름이 유해한 지 어떤 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물놀이장에 흘러나온 기름의 유해성을 분석 의뢰한 상태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