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삼성 화이팅을 외치며 격려하는 논평을 내 여당과 공당으로서 논란을 빚고 있다.

가뜩이나 지난해 총선과 올해 대선 과정에서 삼성전자 임원 출신 영입과 삼성 관련 인사들이 대선 캠프에 합류하는 등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터에 공식 논평까지 내면서 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진우 더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 8일 '세계 최고 제조업체가 된 삼성전자 화이팅'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정 부대변인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제조업체로 등극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며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해 반도체 1위뿐 아니라 폭스바겐 도요타 등 세계 유수의 제조업체들을 모두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화에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같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선도적 역할을 통해 우리 경제가 빨리 회복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온 국민이 같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부대변인은 "기업총수가 구속돼 있지만 앞으로 더욱더 투명한 기업운영과 진취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주길 바라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부대변인은 "어려운 대외적 경제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취임 이틀만에 삼성 중앙일보 회장 홍석현을 미국특사에 앉히고, 이젠 "삼성 화이팅" 을 대놓고 외치는 더불어민주당" "81만개 일자리창출 공약도 돈없다고 17만개로 축소하더니 미국에 삼성공장 등 재벌확장, 미국노동자 위해선 41조 투자 통큰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자국내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에 대해 압박을 가해왔다. 문재인 대통령 방미 경제인단은 미국에 5년간 40조틀 투자한다고 밝혔다.

삼성과 LG, 현대차 등은 미국에 공장설립, SK와 한진 등은 대규모 구매계획을 밝혔다.

노동계에선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이 삼성 본사 앞에서 농성하며 백혈병 문제 해결을 요구하면서 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평을 낸 적은 한 차례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논평은 매우 이례적이다.

백혈병으로 죽어간 노동자나 유족, 백혈병 환자들에게 이번 논평은 배신감마저 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최고위원도 반도체피해자 모임인 반올림에 대해 데모꾼이라며 비하발언을 해 비난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