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니키 헤일리(Nikki Haley) 미국 대사가 9일(현지시간) 조선이 최근 시험발사에 성공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에 대해 "엄청난 위험(hugely dangerous)"이라고 밝혔다.

유엔 차원의 초강경 대북제재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실제로 미국이 이전과 비교해 차원이 다른 위협과 불안을 드러낸 표현이다.

주 유엔 미국 대사 니키 헤일리(Nikki Haley)가 9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더 페이스 네이션 인터뷰에 출연해 북핵미사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 CBS방송 홈페이지 캡처>

헤일리 대사는 이날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미사일은 ICBM 시험발사로,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올라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은 ICBM을 손에 넣기에는 위험한 인물이다. 중단시켜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결의안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 뿐만 아니라, 북한 대외무역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 대해서도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다양한 옵션을 갖고 있고, 군사옵션 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라며 "미국은 전 세계 수많은 나라와 무역을 하고 있고, 이는 테이블 위에 올려진 옵션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면서 중국이 조선의 손을 계속 옹호해준다면 중국도 무역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새로운 대북 제재결의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희석된(watered-down) 수준의 결의안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유엔 미국 대표부는 새로운 유엔 대북제재결의안을 초안 형태로 중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대북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금지와 러시아에 대해서는 북한 노동자 국외송출에 대한 의무적 금지나 제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