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와 압박 강화를 합의했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북핵 해결을 위한 양국 협력을 당부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에서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중관계를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조선과는 혈맹관계를 맺어왔고 한국과는 25년 전 수교했다"며 조중관계와 한중관계를 비교했다.

그동안 북핵을 둘러싸고 조선 중국관계에 갈등을 보이고 한국과 관계도 발전하는 등 많은 관계 변화가 있었지만 1961년 맺어진 조선과 중국간 근본적인 혈맹관계(북중 우호조약)가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ICBM 발사에 대응해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적 옵션까지 포함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직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내 전략은 실패했고 끝났다"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 개최와 비슷한 시각 일부 중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보이콧 조치를 취하고 중국의 대북 제재 압박 강화를 요구했다.

중국의 조선의 대외 무역 비중이 80%에 이른다.

미국은 중국 측에 조선에 제공하는 중유공급 중단까지도 요구하며 추가적인 제재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문 대통령과 G20정상 회의 계기 한중정상회담에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을 완전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유엔 결의안은 철저하고 완전하게 이행하되 미국이 주도하는 독자적 또는 그 추종국과의 제재 등 유엔 결의안 범위를 넘는 사항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제기한 중유 공급 중단에 대해 중국은 반대했다.

중국이 한중정상회담에서 "중국은 혈맹관계"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드 배치 철회 가능성도 낳았던 문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통해 사드 배치 철회 가능성에 대해 미국 조야의 우려를 불식하며 절차적 정당성을 거친 뒤 배치하겠다는 약속도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는데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조선반도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강행이 맞물리면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대북 제재 압박 조치는 넘어야할 난관이 적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문 대통령은 ICBM 발사에 대한 우려와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 지지를 얻어냈지만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을 설득하고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