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민중대회와 양심수 석방을 위한 문화제가 잇달아 열린다.

민주노총 등 노동사회단체는 광화문중앙광장에서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민중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위한 결의를 다진다.

민주노총은 지난 달 28일 2주간의 사회적 총파업 주간을 선언하고 30일 5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 총파업을 실시했다. 민주노총 사상 최대규모의 집회를 비정규직 교사와 영양사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심으로 개최됐다. 

이날 집회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민중 진영의 첫 대규모 집회로 민중진영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투쟁방향을 제시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민중총궐기본부는 2주간의 사회적 총파업 집회를 통해 정부에 ▲최저임금 1만원, ▲사드배치 철회, ▲백남기 농민 살인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민중진영의 촛불혁명이 낳은 당면 핵심과제임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고 백남기 열사는 2015년 11월 14일 5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본부가 주최한 '민중고 총궐기' 집회 참가 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민중총궐기본부는 또 강북구청 관내서 노점상 단속 과정 중 쓰러져 숨진 고 박단순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계획이다.

민중총궐기본부는 7.8 민중대회에 약 3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중총궐기본부는 집회 뒤 5시 40분부터 세종로네거리를 출발해 광화문사거리, 안국로터리, 종로1가를 거쳐 세종로네거리로 돌아오는 2.3km에 걸친 행진을 한다.

민주노총 측은 이날 집회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 이후 첫 민중진영의 집회로 민중진영의 입장을 대중적으로 밝히고 나아가 문재인정부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의 투쟁기조와 방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5년 11월 14일 5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본부가 주최한 '민중총궐기' 집회 참가 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민중대회는 서울 뿐 아니라 충북 청주 상당공원, 강원 춘천 8호광장,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 앞, 경남 창원 청우상가, 대구 2·28 공원 옆 등에서도 개최된다.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는 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는 이석기 의원 등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문화제 형태로 열린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정치보복 성격이 짙은 통합진보당 해산과 함께 대표적인 정치탄압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독일 연방의원인 잉에 회거 의원(독일 좌파당)이 내한해 문화제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회거 의원은 전날 민중연합당을 방문해 김창한 당 대표와 면담을 갖고 "한국의 인권 문제와 특히 통합진보당 해산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