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이 정신대 관련 시민단체를 찾아 위안부 피해자와 대화 도중 일본이 사과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7일 오전 퇴임한 강 장관은 전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쉼터를 방문해 "일본이 사죄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전날(6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강은희 장관이 오후 5시 넘어 서울 마포구의 정대협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오셨다"며 "김복동 할머니가 손님을 맞이했는데 할머니께 일본 정부가 사죄했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김 할머니가 그런 거짓말 하지 말라고 역정을 내셨다고 한다. 할머니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은희 장관 측은 할머니와 대화 도중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사죄와 반성을 표한 것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은희 장관은 여가부 대변인실을 통해 "6일 저녁 신임 여가부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했고, 김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기 위해 방문했다"며 "합의에 대한 찬반이 논란이 된 상황에서 찬반 중 하나의 입장을 밝히러 간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강은희 장관 측은 "김 할머니가 일본이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해, 좀더 진정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지만 합의 당시 기시다 외무상이 사과를 한 사실은 있다는 정도의 언급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