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세력 IS 추종 반군과 교전 중인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테러범은 감방이 없다며 사살을 지시했다.

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한 군부대를 찾아 " 반란이나 테러에 가담한 사람들을 생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계엄령이 선포된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에서는 지난 5월 23일 정부군과 반군 '마우테' 간에 교전이 시작된 뒤 6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계엄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파괴된 이 도시에 테러범들을 수용할 감방이 없다"며 "이들이 모두 죽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범들을 살려두면 문제가 복잡해진다"며 이들을 생포했을 때 감옥에서 음식을 제공하고 법정에도 데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에서는 계엄령 선포 이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시작된 이후 46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중 마우테 대원 340여 명이 숨진 가운데 100명 이상의 반군이 주택이나 이슬람 사원에 숨어 계엄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