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씨 취업 특혜 증거 조작 파문과 관련 안철수 전 대표에게 조작된 증거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국민의당이 3일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는 증거조작 파문과 관련 "국민과 당에 정말 죄송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대표가 조사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대단히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검찰에서 진상이 밝혀져서 정확하게 밝혔으면 (한다)"는 의사도 밝혔다.

직접적인 해명 여부에 대해 김 의원은 "안 전 대표가 판단해서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안 한 이유가 뭐냐고 여쭤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최대 핵심인 당 차원의 조작지시나 공모, 윗선 보고 등에 대해 조사 결과 당의 공모나 윗선 보고 등 관련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유미씨의 개인 행동이라는 것이 진상조사단의 판단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 전 최고위원과 이씨가 해당 조작사건에 대해 당 고위층에 보고 내지 공모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밝히겠다며 "이 전 최고위원은 해당 제보 입수한 5월1일께 관련 내용을 언론사 3사 기자들과 박지원 대표에게 알렸다. 우선 지난달 29일 중간발표에서도 밝혔듯 박 전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제보한 자료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보고 받은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다만 지난번 중간조사 발표 이후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서 당시 박 전 대표와 한차례 통화를 한 내용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그러나 제보의 구체적 내용을 의논한 게 아니라 이 전 최고위원이 바이버를 통해 자료를 보냈으니 확인해 보라는 간단한 내용의 통화내용이었음을 양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 박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간 어떠한 통화나 문자도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 관련 여부에 대해서 휴대전화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관련보고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조사단은 전했다.

김 의원은 "5월5일 해당 보도가 나가기 전까지 당 내외에서 안 전 대표에게 이 건과 관련해 보고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진술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나 이씨 등이 안 전 대표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5월5일 이전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내용 전송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안 전 대표 휴대전화 기록 등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지난 6월25일 이 전 최고위원과 안 전 대표와 진행된 5분간 면담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대선 시기에 고소 고발된 건에 대한 검찰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 당의 관심이 너무 없어서 서운하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을 뿐 이유미 씨의 구명과 관련됐거나 고소취하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 없었다는 진술을 안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에게 공통적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와 면담에서 이씨의 고소취하에 관한 이야기 했다는 취지의 거짓말을 이씨에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그 이유는 당시 이씨가 고소취하에 관심이 많았고 이씨가 불안해하고 있어서 안심시킬 취지였기 때문에 안 전 대표를 만나 그 얘기를 했노라고 이씨에게 거짓말 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앞서 이유미씨는 검찰 조사 직전 혼자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어 윗선 개입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어 이 부분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집중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이유미씨와 대질 조사를 통해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