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27일 정유라씨를 네번째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박근혜 최순실 뇌물사건의 최종 종착역이자 최종 수익자가 정유라씨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법원이 두번이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영장신청을 기각했지만 정씨의 구속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씨는 유럽에서 도피 중 삼성이 제공한 명마를 다른 말로 바꾼 말 세탁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법무부를 통해 외국환 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을 위해 네덜란드 당국과 협의 중이다.

정씨는 청담고 재학 허위출석과 관련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이화여대 입시, 학사비리 관련으로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앞서 검찰의 영장 청구에 "구속 필요성이 없다"며 영장실질심사에서 두차례나 정유라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법원은 최순실 씨의 이화여대 입시 학사관리 업무방해 공모혐의를 인정했다. 법원이 정씨의 범행을 인정한 상황이어서 검찰의 수사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관리 업무방해 혐의와 말세탁 관련 범죄수익은닉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검찰이 정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세번째 영장청구를 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검찰이 두번이나 기각된 바 있어 영장 청구여부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씨는 이날 오후 검찰청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 요청을 거부하고 뛰어 들어가자 취재진이 막아선 채 촬영을 하고 있다.

정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검찰청사로 뛰어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