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67주년을 맞아 북측에서 제거된 미국산 폭발물이 약 80만개에 이른다고 북측이 미국을 평화의 파괴자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조국해방전쟁 시기부터 지난 60여년간 공화국 북반부의 전 지역에서 제거된 미제의 폭발물들은 무려 80여만개에 달하며 지금도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새 세기에 들어와서만도 각지에서 20여만 개의 폭발물들이 탐지처리 됐다"며 "황해남도 연백지구, 평안북도 운전군의 철길구간, 개천시 남천강철다리 주변 등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올해에도 강원도 금강군과 고성군에서는 500㎏짜리 폭탄 8개, 250㎏짜리 폭탄 10개를 포함해 760여개의 폭발물들이 처리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평양 위성과학자주택지구 공사장에서는 나비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통신은 "몇해 전 위성과학자주택지구건설장에서 미국제 나비탄이 탐지됐다"며 "이를 직접 목격한 서유럽의 비정부기구성원들은 이런 악명 높은 살인폭탄들이 60여년 전 미제에 의해 대량 사용됐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연대와 세기를 이어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는 가증스러운 폭발물들은 미제야말로 희세의 살인마, 평화의 파괴자라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