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시범단으로 참가한 조선 태권도시범단이 25일 예정된 관광 일정을 취소하고 비공개 훈련에 몰두한 채 하루를 보냈다.

주최 측은 이날 오전 조선 태권도시범단을 전북 부안의 새만금으로 안내해 새만금간척지 사업을 홍보할 계획이었다.

이어 현지에서 점심 식사 후 군산 고군산군도와 근대역사박물관을 둘러보게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범단은 그러나 주최 측에 대해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오전 내내 숙소인 전북 전주의 라마다호텔에 머물렀다.

시범단은 점심을 호텔 내에서 해결했고 오후 3시쯤에야 버스를 타고 15분가량 떨어진 전주 시내의 한 태권도장으로 이동해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시범단은 2시간 가량 훈련을 마친 뒤 다시 준비된 버스를 이용해 숙소로 귀환했다.

시범단은 26일 전북도청에서 시범 공연을 갖는다.

조선 태권도시범단은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의 세계선수권에 초청시범을 위해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의 시범단이다.

WTF는 한국의 주도로 구성됐고 ITF는 조선 주도로 구성된 국제태권도 단체다.

시범단은 36명으로 24일 WTF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 공연 등 4차례 시범공연을 하고 다음달 1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