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68) 전 중앙일보 회장이 청와대 고위관계자에게 외교 특보 고사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독설이 화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비이락 격으로 홍 전 지사의 독설을 내뱉은 것과 때를 같이 했기 때문이다.

홍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독설을 뿜어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대해 "결국 친박 패당정부에서 주사파 패당정부로 바뀐 것에 불과하다"며 "모든 게 주사파 찬양시대로 돌아갔기 때문에 당분간 언론도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이어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도 언론 기능은 살아 있었지만 지금은 경영의 어려움 때문에 정상적 기능이 어렵다"며 이명박 정부 때 종편 4개사를 만든 것이 당의 자승자박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판은 받아들이겠지만 조롱거리로 삼고 비아냥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호남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99%로 나타난 것과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런 지지율을 확보 못 했다"며 "중국 공산당이 정권 유지를 위해 장악하는 첫째가 선전부다. 참 대단하다 싶었다"고 비꼬았다.

특히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겨냥해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자리'라고 발언했다.

홍 전 회장의 조카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재 경영권 확보와 관련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