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서 마약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견배우 기주봉, 정재진 씨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13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각각 마약공급책인 정 모 씨로부터 대마초를 받아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기 씨는 소변에서, 정 씨는 모발에서 대마초 양성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두 사람은 "국과수의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정 씨는 마약 공급책에게 자신의 며느리를 작품에 출연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마초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 운반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관련된 사실을 진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 씨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와 '친구'에 출연했고 정재진 씨는 '효자동이발사', '웰컴투동막골'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기 씨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6일 가수 가인을 1차 조사하는 등 대마 흡연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