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서울과 부산 광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민주항쟁을 되새기며 항쟁정신을 계승하려는 각종 기념행사가 열렸다.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민주정부는 박근혜 이명박 정권 10년이 켜켜이 쌓인 적폐청산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는 사법적폐 1호인 구속된 양심수 석방을 위한 퍼포먼스가 열렸다.

0.75평의 독방을 뜻하는 감옥문을 열다는 뜻을 담은 젊은이들의 모임인 '열다 0.75'는 서대문형무소(구 서울구치소)가 있는 독립문을 출발해 서울광장에 도착해 촛불을 들고 있는 박종철 열사의 걸개그림 앞에 도착했다. 

푸른색 수의를 입은 참가자와 플래카드 메시지 게시로 표현된 합동 퍼포먼스는 박근혜 정권에서 벌어진 정치보복의 희생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 진보당 관계자와 코리아연대,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과 통일운동과 노동운동으로 갇힌 양심수가 현재도 수년째 감옥에 갇혀있는 현실을 알렸다.

퍼포먼스에 등장한 두 종류의 플래카드에는 메시지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

처음 등장한 플래카드에는 "박근혜로부터 가장 탄압받은 양심수들을 외면하지 말아줘요"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거대한 조작'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6월항쟁이 감옥문을 열었듯이 촛불혁명의 힘으로 감옥문을 열어주세요"라고 글귀와 함께 창살에 하트가 있는 그림이 더해졌다.

이어 두번째 플래카드에는 "박근혜정권에서 탄압받아 감옥에 갇힌 민주와 인권이 있다"며 "양심수 없는 나라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어주세요"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모든 양심수 석방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양심수 석방을 위한 보라색 우편함도 설치됐다. 양심수 석방을 바라는 시민들의 뜻을 담은 엽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