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 우리에 산 채로 당나귀를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장쑤성 창저우의 옌청 야생동물원에서 굶주린 호랑이 우리에 당나귀를 던져넣었다.

호랑이가 당나귀에 달려들어 당나귀는 호랑이에 물려 곧 죽었다. 이 장면은 관람객, 특히 어린이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벌어졌다.

동물원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은 인터넷을 타고 영상으로 전파됐다. 호랑이가 당나귀를 덮치고 목을 물어뜯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졌다. 당나귀는 수 분 만에 숨졌다. 
 
동물원 측 관계자는 5일 주주들이 동물들을 트럭에 실어 내다 팔려고 하다가 직원들에게 저지되자 당나귀와 양들을 호랑이 우리에 밀어 넣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 동물원은 부채문제로 송사가 걸려 창저우 중급인민법원에 의해 20개월 가까이 자산이 동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