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만찬 사건을 감찰한 합동감찰반이 이영렬 전 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해 면직을 청구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으로 구성된 합동감찰반은 7일 브리핑을 통해 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장인종 합동감찰반장 총괄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영렬 전 지검장과 안태근 전 국장에 대해 면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감찰팀은 이영렬 전 중앙지검장에 대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고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 권고했다. 이 전 지검장은 예산집행 지침위반과 지휘소홀이 지적됐다.

다만 이 전 지검장에 대해 뇌물 횡령 혐의 적용은 어렵다고 말했다.

감찰팀은 또 안태근 전 법무부 감찰국장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적용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감찰팀은 이와함께 당시 만찬에 참석한 중앙지검 1차장 검사 등 참석자 6명에 대해 '경고' 조치했다.

감찰팀은 돈봉투의 돈의 출처는 모두 특수활동비로 확인됐다. 

돈봉투 만찬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수사 직후 수사팀인 중앙지검 검사와 법무부 검찰국 간부 등 10명이 서울 서초구의 한 일식집에서 만찬을 가졌다. 당시 1인당 9만5천원 짜리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안태근 당시 검찰국장은 중앙지검 1차장 검사 등 6명에게 70만원씩 지급했다.

이영렬 당시 중앙지검장은 검찰국 간부 2명에게 100만원씩 지급했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중앙지검 간부 중에는 한웅재 검사 등 우병우 국정농단 방조사건 수사 직후여서 시점에서 부적절한 자리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찰반은 감찰 기록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했다. 이에 따라 이영렬 전 지검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