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피해를 낸 지 두달만에 재발한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위기경보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또 전국 모든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도 발동된다.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농식품부, 국민안전처, 행정자치부, 환경부 등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6일 0시부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위기경보 단계에서 심각은 4단계 중 최고 단계다. 정부는 앞서 주의에서 경계로 한차례 격상한 바 있다.

또 가금류 종사자 및 차량 일제소독을 위해 7일 0시부터 만 하루(24시간) 동안 전국 모든 가금농가 및 관계자를 에 일시이동 중지 명령을 발동한다.

정부는 중앙점검반을 편성해 농가 및 계열사 이행 실태를 점검하며, 위반 시 '가축전염병예방법' 제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다만 육계농가는 AI 발생빈도가 낮고 사육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동중지 명령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2일 제주 닭사육농가에서 AI 의심신고된 것은 고병원성 AI로 판명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