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부친 박정희가 추진했던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이 폐기될 전망이다.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최근 빈곤국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분야에서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사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곤국 농촌지원 사업 중 '글로벌새마을청년봉사단'이란 이름으로 새마을 운동의 정신과 농업·원예·축산 등 관련 기술을 개도국에 전파하는 프로젝트는 폐기되고 새마을 운동 요소가 포함된 사업들이 '지역종합개발사업'으로 재편된다.

정부는 박근혜 정부가 새마을사업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새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여 개도국 농촌지원사업을 벌여왔는데 바로 폐기할 수 있는 것은 즉시 폐기하고 현재 진행중인 것은 기간이 만료돠는 대로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혜는 코이카의 개도국 농촌개발을 위한 ODA 사업을 새마을운동으로 이름을 붙여 부친을 홍보하는데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박근혜가 아프리카 등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생색내기성 해외 지원사업인 '개발협력 4대구상' 사업도 재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최근 감사에서 추진 부처와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 추진, 중복 사업, 수혜국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아이템 선정 등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개발협력 4대 구상은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 아프리카 직업기술교육 지원 사업 등이다.

정부는 ‘4대 구상’이라는 이름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에 한해 계속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