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군 전략부대가 최근 미국의 북핵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실험 성공 발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조선 전략군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문답에서 "그 무슨 요격미사일체계 따위로 하늘을 뒤덮으며 쏟아져 내리는 우리 전략군의 핵 불소나기를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최후발악적인 핵전쟁 도박은 미 본토가 초토화되는 사상 최대의 재앙만을 더욱 앞당기게 될 뿐"이라며 "핵 미치광이들은 이 세상 그 무엇으로써도 우리의 핵 타격을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이 ICBM 요격 실험 성공으로 조선의 핵탄도미사일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얻어 계속적인 대북 적대시 정책과 외교적 압박제제를 가하면 손을 들 것으로 판단할 것에 대비한 조선 미사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오판이라는 것을 주지시키기 위한 의도로 관측된다.

전략군 대변인은 미국이 ICBM 요격시험 성공 발표에 대해 '허세'라며 "우리는 그것을 절망에 빠져 허덕이는 자들의 어리석은 객기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략군은 명령만 내리면 핵 선제타격으로 모조리 초토화해버릴 수 있게 고도의 격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략군에 실전 배치된 타격수단들의 핵 공격이 개시되면 괌과 하와이, 알래스카는 물론 미 본토도 순식간에 초토화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ICBM 요격실험이 대북 핵공격을 위한 마지막 준비단계라는 점을 우려했다.

대변인은 "우리에게 무차별적인 핵 공격을 가하고 그에 따른 우리 군대의 즉각적이고 무자비한 핵 보복타격을 막아보려는 미제의 군사적 준동은 우리 공화국을 노린 핵전쟁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가상 ICBM에 대한 요격 미사일 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