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탄핵된 후 직무 정지 상태에서 특수활동비를 35억원이나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평균 5000만원씩 사용한 셈인데 아무 할 일 없었던 박근혜가 거액의 특수활동비를 지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피고인은 지난해 12월9일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12월9일 저녁부터 직무정지됐다.

그런데 박 피고인은 2017년 특수활동비를 하루 5000만원꼴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청와대와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에 따르면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의 올해 특수활동비 및 특정업무경비는 총 161억원이 편성됐으며 이 중 126억원(5월 현재)이 남은 상태다. 1월부터 4월까지 35억원이 집행된 것이다. 1월부터 3월까지는 직무정지, 3월부터 4월까지 탄핵심판 결정으로 대통령도 없는 상황이었다.

대통령 비서실 특수활동비 및 특정업무경비 현황을 보면, 5월 현재 대통령 경호실 특수활동비 잔액은 정확히 126억6700만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이날 19시3분부터 직무가 정지상태로 됐다.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상태였고 특수활동비를 쓸수도 없는 상태였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 전원일치로 파면돼 3월12일 18시56분 청와대에서 나와 삼성동으로 갔다. 국민의 힘으로 청와대에서 쫓겨나 삼성동 사가로 나갔다.

직무정지상태인 올해 1월1일부터 3월12일 파면돼 청와대를 떠날 때까지 70일간 청와대에 머물며 특수활동비 약 35억을 쓴 셈이다.

70일간 하루에 5000만원꼴로 특수활동비를 쓴 셈이다.

이용호 의원은 26일 돈이 어떻게 쓰여졌는 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앞으로 공식회의를 위한 식사 외에 개인적인 가족 식사 등을 위한 비용은 사비로 결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와관련 "이는 국민의 세금인 예산으로 비용을 지급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명확히 구분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라고 밝혔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난해 특수활동비를 쓰지 않았다. 지난해 관사운영비도 940만원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할 일 없었던 박 전 대통령과 크게 대비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특수활동비가 없고, 가족 식사비·의복 구입비 등 개인 생활비는 모두 사비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부당하게 사용됐다면 박 피고인으로부터 그 돈을 환수조치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