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이 개통한 지 5년만에 결국 파산됐다.

서울회생법원(부장판사 심태규)은 26일 운영사인 (주)의정부경전철의 파산을 결정했다.

앞서 의정부경전철은 올해 1월 11일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법원은 지난 2월과 3월, 지난 1일까지 세 차례의 심문을 진행해 의정부시, 국민은행 등 채권자와 GS건설 등 주주 등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법원은 앞서 경전철의 공익성을 감안해 40일간 제3의 방법을 찾도록 시간을 권고도 했지만 의정부시와 운영사, 채권자간 조정에 실패했다.

법원은 "이해관계자들은 파산으로 의정부경전철 운행이 중단돼선 안된다는 점에 동의했다"며 "전철 운행을 지속시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민의 발인 경전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경전철은 당분간 운행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용객마저 줄면서 경전철 역마다 썰렁한 기운이 가득하다.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7월 개통했다. 이후 매년 영업손실이 발생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누적적자가 3676억원에 달했다.

의정부경전철은 부채가 자산을 현저히 초과하고 추가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을 예상, 파산 신청하는 한편 의정부시에 매년 145억원씩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