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의 3남 전재만씨가 유흥업소 여종업원에게 4700만원짜리 시계를 선물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재산이 29만원인 뿐이라는 전두환씨의 아들이 거액의 시계를 그것도 술집 여종원에게 선물해서다.

술집까지 드나들면서 돈이 없다던 전씨 일가가 돈을 펑펑 썼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인천세관 등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8월 23일 미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는데, 이때 4600만 원짜리 명품시계를 밀반입했다. 브랜드는 바쉐론 콘스탄틴 .

A씨는 외국에서 미화 600달러(한화 60만원)를 초과하는 등 고가 물품을 국내로 반입할 때는 자진 신고해야 하지만 신고하지 않은 채 입국하다 밀반입 혐의로 인천세관에 적발됐다.

인천지법은 지난해 11월 A씨에게 1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고 A씨가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아 지난해 12월 1일 벌금형이 확정됐다.

A씨는 당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자신이 원래 사용하던 것처럼 시계를 차고 들어왔는데 적발되자 A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전재만 씨가 미국 베벌리힐스 매장에서 선물한 시계라고 진술했다.

이 시계는 브랜드명이 바쉐론 콘스탄틴으로 세계 4대 명품시계로 알려졌다.

전두환씨에게 국가가 받아내야 할 추징금은 1136억원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재만씨가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50억원짜리 호화주택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013년 전재만 씨가 50억원 상당의 미국 소재 고급 주택의 처분을 시도했다며 적폐청산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재만씨가 술집 여성에게 사준 바쉐론 콘스탄틴은 파텍필립, 베렉, 오드마 키게 등 브랜드와 함께 4대 명품으로 꼽힌다.

10년 전 언론보도에 따르면 콘스탄틴은 최저가가 1000만원이며 가장 많이 팔리는 가격대는 3000만원대, 억대에 이르는 것도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콘스탄틴은 10년 전 국내에 6억 5000만원의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전재만씨는 1995년 동아원그룹 이희상 전 회장의 장녀 이윤혜 씨와 결혼했다.

당시 전 씨는 장인인 이 전 회장으로부터 결혼 축하금으로 16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캘리포니아에서 14만평에 이르는 포도원을 운영하며 바이너리공장을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도원은 가격이 1000억원대에 달해 자금 출처에 의혹이 나오고 있다.

전 씨 주변에서는 전씨가 번 돈도 있겠지만 전씨가 벌었을 가능성 보다는 전두환 비자금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씨가 사돈을 통해 돈세탁을 해 전재만에게 전달됐을 것이란 돈의 흐름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전두환 추징법이 발효돼 검찰이 재산 추적을 하고 있지만 전두환씨는 전재산이 29만원이라고 밝힌 이후 대부분 숨겨놨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두환 씨 일가의 재산은 3남 전재만씨가 100억대 한남동 빌딩과 미국에서 1000억대 와이너리, 장녀 전효선씨의 경기 안양시 토지와 연희동 빌라. 처남 이창석씨의 경기도 과천과 서울 강남 부동산, 제주와 강원도 평창에 별장을 갖고 있다.

장남 전재국씨는 현재 황제 노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