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 2형' 시험발사가 또다시 성공해 김정은 위원장이 발사 결과를 분석한 뒤 부대에 실전배비(치)를 승인하고 대량생산을 지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부대실전배비(배치)를 앞둔 지상대지상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가 (21일) 또 한 번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부대에 실전 배치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 참관 아래 진행돼 시험발사가 기술적 지표들을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한번 최종 확증해 실전 배치를 목적에 둔 최종 단계로 실시됐다.

21일 또 시험발사한 북극성2호가 콜드런치 방식에 의해 점화되고 있는 장면. 북측은 문재인 정부들어 두번째 탄도미사일이자 올들어 8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일주일에 한번씩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북측은 괌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둔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군에 상당한 부담이될 전망이다.

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현지에 나와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를 참관했다"며 "이번 발사는 북극성-2형의 기술적 지표들을 최종 확증하고, 전투환경 적응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 부대들에 실전배비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이번 발사를 통해 리대식자행발사대차에서의 냉발사체계, 능동구간비행시 유도 및 안정화체계, 계단분리 특성, 대출력고체발동기들의 시동 및 작업특성들의 믿음성과 정확성이 완전 확증됐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또한 핵조종전투부의 분리 후 구 중간구간조종, 말기유도구간에서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원격측정자료에 의해 재확증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투부에 설치된 촬영기의 영상자료에 근거해 자세조종체계의 정확성도 더욱 명백히 검토됐다"며 "이와 함께 탄도탄과 리대식자행발사대차를 비롯한 지상기재들의 실제 전투환경속 적응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은 "탄도탄 명중성이 대단히 정확하다. 북극성-2형 탄도탄은 완전히 성공한 전략무기"라며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탄도탄에 설치된 촬영기는 실시간으로 촬영한 지구 사진을 지상으로 전송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김 위원장은 탄도탄에 설치한 촬영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지구사진을 보며 "우리가 쏜 로켓에서 지구를 쭉 내려찍은 것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최고령도자 동지께서 북극성-2형의 전술기술적 제원이 당에서 요구하는 목표에 확고히 도달했다고 하시며 이제는 빨리 다량계열생산(대량생산)하여 인민군 전략군에 장비시켜야 한다고 가르쳤다"며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세력이 정신 차릴 새 없이 핵무력 다양화, 고도화를 다그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는 리병철, 김정식, 정승일, 유진, 조용원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과 김락겸 인민군 전략군사령관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은 지난 2월12일과 3개월여 만인 5월 21일 두차례 북극성 2형을 시험발사했다.
2월에는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실시한 북극성-2형 첫 시험발사는 최대고도 550㎞, 비행거리 500㎞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어제(21일)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2차 시험발사를 진행, 최고 고도 560㎞, 비행거리 500㎞를 기록했다고 군 당국은 분석했다.

북극성 2형은 고체연료에 기반한 콜드런치 방식으로 신형 지대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으로 이동해 SLBM이 발사징후 사전 탐지가 불가능한 것처럼 북극성 2형도 궤도식 이동발사대(TEL)를 이용해 산악 등 은폐, 엄호가 된 곳에서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발사가 가능해 사전탐지가 쉽지 않아 한미 군당국의 부담이 되고 있다.  

두차례 시험 발사가 최고고도와 비행거리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탄착 지점의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군 당국의 긴장도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는 지난 19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자위력 강화조치는 남조선에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여 중단되거나 속도가 늦추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