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의 방송 장악 논란의 한 가운데 있던 조준희 YTN 사장이 19일 오전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YTN 내부 고위핵심관계자는 "19일 오전 조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오늘 오후 5시 미디어홀에서 퇴임식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공정방송과 해직자복직 문제와 관련 내부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 10일 '언론적폐 낙하산 인사는 즉각 물러나라'는 성명서 발표 이후 100여명이 넘는 기수별 성명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지난 12일 "자리에 연연하는 게 아니다"며 해직자 복직을 거듭 약속했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 2년 동안 말로만 복직을 이야기하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사장의 모습에 더는 참을 수 없다"며 퇴진 압박을 했다.

퇴직자 복직 조건으로 '퇴직금 누진제 폐지'는 불을 지른 격이 됐다. 

기자들은 "내부구성원들의 손해를 대가로 지불해야 복직을 논의한다는 저열한 조건"이라며 해직자 복직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종면 기자 등 해직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반면 조 사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임명돼 박근혜 정권까지 자리를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