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재벌은 법을 어기지 말고 잘 판단해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4대 재벌에 대한 개혁 의지 천명과 함께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김상조 후보자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4대 그룹에 '법을 어기지 말고 시장이 기대하는 바를 잘 판단하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날렸다.

김 후보자는 4대 그룹만을 위한 별도의 법을 만들지는 않겠지만, 법 적용은 다른 기업들과 차별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 "현행법을 집행할 때 4대 그룹 사안이라면 좀 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판단해 보겠다, 그런 취지"라고 말했다.

4대 그룹이 30대 그룹 전체 자산의 절반,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2/3분까지 차지하기 때문에 규제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재벌 개혁이 재벌 해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대·중·소 기업이 상생하는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그런 경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재벌개혁의 가장 중요한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취임하면 가맹본부의 불공정 거래 등 골목상권 문제 해결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공정위 조사국 부활은 '기업집단국'을 신설해 대기업 불공정행위를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