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미 대화는 조선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전면 중단돼야 가능할 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우리(미국)을 지지하던 지 조선을 지지하던 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고 유엔 회원국을 향해 압박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16일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한 어조로 대북 압박을 역설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은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며, 국제 사회가 단합해 경제, 외교, 정치 등 전방위적으로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제 사회는 결국 북한을 지지하든지, 우리를 지지하든지 결정해야 한다"고 한층 강하고 실효성 있는 대북 압박을 위해 회원국이 나서야한다는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조선을 지원하는 제3국도 제재 대상일 될 수 있다"며 '세컨더리 보이콧' 강행 의지도 또 한 번 강조했다.

안보리는 15일 중국도 참여한 규탄 결의안을 발표한데 이어 17일 비공개회의에선, 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 대사는 또다시 도발이 일어나면 추가 제재에 나서기로 중국과 합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이라는 전제 조건을 명확히 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대화할 뜻이 있다. 하지만 북한의 핵 개발(Nuclear Process)과, 관련 실험의 전면중단(Total Stop)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헤일리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것과 다소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대화하겠다면서도 전면적인 핵폐기가 이뤄져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했었다.

헤일리 대사의 발언은 조선이 핵폐기 선언을 하지 않더라도 핵실험 중단 등 당장의 핵 프로그램 동결을 조건으로 제시해 대화 가능성을 더 넓게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