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계 핵심 홍영표 의원을 접전 끝에 7표 차로 제치고 당선된 우원식 원내대표는 17일 "이번 여당은 거수기 역할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때는 거수기 역할, 수직적인 당청관계다는 얘기를 계속했는데 이번 여당은 다르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17대 저희가 여당일 때 모습이 반면교사로 그때는 과도한 개혁 요구를 하고 당청이 혼란스러워 국민에게 불안감을 줬다. 또 하나 반면교사는 지난 정권에서 여당이 목소리를 전혀 내지 못하고 청와대와 수직적인 관계가 돼 국민의 삶을 청와대에 전달하지 못해 발생한 불통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우 원내대표는 "어깨가 무겁다. 당정청 간 협력,야당과의 협치, 국민과 소통, 이 3대 과제를 잘 이끌어 집권 1년차를 정말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정말 야당과 과감하게 협의하면서 일을 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두 가지를 반면교사로 삼아서 당청 간에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서 질서있게 해나가고 협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정당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임무,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 그것을 끊임없이 하는 걸 통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문제 제기도 하고 목소리를 전달하는 그 역할을 두 가지를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원내 100일 민생 상황실을 설치할 것이라고 한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가 가장 어려운 문제는 저는 크게 두 가지 축이라고 본다"며 "하나는 우리 사회의 질서가 아주 불공정한 것, ‘갑의 횡포, 을의 눈물’, 불공정한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정말 부족한 일자리를 만드는 일, 민생이라고 생각한다. 공정을 해소하는 것과 일자리 창출, 특히 그중에서 비정규직을 좋은 일자리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입법이나 예산이나 추경까지를 포함해서 저희도 100일 계획을 가지고 총력 체제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원내 100일 민생상황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61표를 얻어 54표를 얻은 홍영표 의원을 7표 차이로 제쳤다.

우 원내대표는 재수 끝에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당에서 을지로위원회를 맡아 약자의 목소리를 듣는데 힘을 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