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17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김포공항에서 "앞으로 외교 방향은 국익위주로, 정당성, 국민적 절차를 중요시하겠다는 말을 (일본에)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상임고문은 "문 대통령이 (이렇게 전달하라고) 당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일 위안부 협의 재협상에 대해서는 "특사로 가서 재협상을 하자는 건 오버"라며 "특사는 특사일 뿐이다. 친서와 국민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미 간 셔틀외교 복원 관련해선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정부 방침과 대통령 뜻도 자주 빨리 만나자는 것이니 그말은 꼭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이사장도 이날 워싱턴으로 출발한다. 중국 특사로 임명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하루 뒤인 18일 오전 베이징으로 떠날 계획이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각국 정상 또는 최고위급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새 정부 출범의 의미, 앞으로의 외교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