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조선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문 대통령은 김관진 안보실장으로부터 탄도미사일 발사 보고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조선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라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 신정부가 출범한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조선의 무모한 도발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고 동시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조선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해야한다"며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군에 "굳건한 한미동맹 바탕으로 군사 도발에 철저한 대비 태세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삼축체계 구축 등 도발 억제력을 빠른 시일내에 강화해나가길 바란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 추진 상황을 점검해 속도를 높이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또 각 부처에는 "도발로 인해 발생 가능한 위기를 철저히 관리해 국민들이 안심하면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NSC 상임위에는 아직 새 정부 내각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장관 등 기존 정부 장관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 지시로 김관진 안보실장이 오전 7시부터 회의를 진행됐고 이어 문 대통령이 직접 오전 8시부터 20분 정도 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는 북한 미사일 발사 22분 뒤인 오전 5시 49분 문 대통령이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로부터 첫 보고를 받은 시점부터 분 단위까지 브리핑하며
긴급하게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새벽 조선이 평북 구성 인근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늘 새벽 5시 27분 쯤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조선이 발사한 불상의 발사체 1발이 700여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