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 대사 인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주중대사에 노영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인 노영민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도 경선 캠프와 본선 선대위에서 조직본부장으로 당선에 기여한 일등공신 중 한명이다.

19대 국회 당시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지냈고 2014년 11월엔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아 자원외교의 허상을 밝혔다.

당시 노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측근들이 연출하고 공기업들을 주연배우로 앞세운 MB정부의 국부유출 자원외교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 때 시집 강매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며 정치생명 최대위기를 맞기도 했다.

노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선 시집 강매 논란으로 당원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뒤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미 대사엔 정의용 전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가 거론되고 있다.

국가안보실장 하마평에도 오르고 있는 정 전 대사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틀과 방향 수립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4강에 파견할 특사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특사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사장이, 중국 특사에는 박병석 의원, 일본 특사에는 문희상 의원, 러시아 특사로는 송영길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축하 전화를 겸한 북핵 문제 해결과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 축하 전화를 받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국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 축하전화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조선이 핵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러시아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저도 남북대화와 6자 회담의 조기 재개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극항로 공동개척과 에너지 협력 등 신성장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자"며 "양국 간 극동지역 개발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시베리아 천연가스관이 한국까지 내려오고, 한국의 철도망이 시베리아 철도망과 연결되는 시대가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오늘 거론된 모든 분야에서 계속 협력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는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상호 방문을 요청했으며, 7월초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남을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