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나흘만인 13일 청와대 관저에 입주한다.

관저 내부 수리가 마무리되지않아 홍은동 빌라에서 12일까지 사흘간 출퇴근했던 문 대통령은 내부수리가 끝나 이날 홍은동 빌라생활을 마감하고 청와대로 이사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6년 1월 서대문구 홍은동의 빌라로 이사해 살았다. 이전까지는 딸 다혜씨가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해 마련한 구기동 빌라에서 지내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은동 빌라를 떠나기 전 이웃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른 아침부터 문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몰려든 주민들은 10시께 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서 대통령을 연호했다.

문 대통령은 "고맙습니다. 저 오늘 이사 갑니다. 이제는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며 주민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날 분우기는 마지막으로 대통령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아쉬움 섞인 환송 분위기여서 당선 직후 축하하기 위해 모여들었던 때만큼 일찍부터 주민들이 모였다.

이별한다는 생각에 즉석 사진을 찍으려는 주민들이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함께 사진을 찍었다.

1년 4개월간 쌓인 이웃과의 정을 영원히 간직하려는 주민들에게 거리를 두지않는 작별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은 한 어린이와 눈높이를 맞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경호실장에게 최대한 경호체계를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특별히 당부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호요원들도 최대한 문 대통령과 시민들간 거리를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자연스런 분위기를 유지하려 했다.

들은 대통령의 주민들을 향한 밀착 스킨십 탓에 근접 경호에 어려울 법했지만 낮은 경호로 최대한 분위기를 방해하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