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취임 초부터 연일 화제다.

구중궁궐에 묻혀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장관의 업무보고 조차 대면보고 받지 않은 반면 문 대통령은 파격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이 아닌 비서동에서 일상 업무를 보기로 했다. 청와대 내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참모들과 언제라도 만나 편하게 이야기하기 위한 소통 행보다.

청와대 본관 집무실은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만 이용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위민관은 3개 건물로 구성된 비서동으로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사무실이 위치해 있지만, 청와대 본관에서 500m나 떨어져 있어 대통령과 격리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그동안 국민과 소통하고 열린 청와대를 만들겠다고 말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참모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늘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대통령의 일상 업무는 참모들과의 격의 없는 토론과 논의를 거쳐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참여 정부 시절 여민관이었다 이명박 정부 때 위민관으로 바뀐 비서동의 이름은 현재 명칭인 위민관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1일에는 비서관들과 겸상으로 오찬을 하면서 한 뒤 차담회를 가졌다. 장관이 아닌 차관급 비서관과 오찬을 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상의를 벗는 때 자신이 직접 벗어 의자에 걸어놓으며 내 옷은 내가 벗겠다고 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