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직제에 참여정부에서 운용된 정책실장이 부활되고 외교안보수석직은 폐지돼 국가안보실 산하 2차장으로 통합된다. 

또 문 대통령의 국정과제 1호인 일자리 창조를 총괄담당할 '일자리수석'이 신설됐다. 이와 함께 개혁과 통합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할 사회혁신수석과 국민소통수석(구 홍보수석)이 새로 생겼다.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직제개편안을 의결했다.

청와대 조직은 '3실(비서실, 국가안보실, 경호실), 10수석'으로 돼 있는 현 청와대 조직이 '4실(비서실, 정책실, 국가안보실, 경호실), 8수석, 2보좌관' 체제로 변경된다.

비서실은 ▲정무 ▲민정 ▲사회혁신 ▲국민소통 ▲인사수석을 두고, '정책실장' 산하에는 ▲일자리 ▲경제 ▲사회수석과 경제, 과학기술보좌관을 설치한다. 정책실장은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에서 운용됐지만 박그혜 정부에서 폐지됐는데 정책보좌 기능을 강화했다.

경제보좌관과 과학기술보좌관은 경제 위기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일자리 수석은 대통령 업무지시 1호인 일자리 확충을 담당하게 된다. 각 부처와 기관에 산재한 일자리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점검, 관리한다.

사회혁신수석과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의 소통과 혁신의 국정철학을 전개하게 된다.

현재의 홍보수석 역할은 국민소통수석이 수행한다.

비서실 산하에는 정책아젠다 중심으로 주택도시비서관, 통상비서관, 사회적 경제비서관, 지방자치비서관, 균형발전비서관이 신설된다. 

윤영찬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청와대를 개별부처 대응에서 벗어나 정책어젠다 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정부 부처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한편으로 국정 핵심어젠다에 대한 추진동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은 급박한 외교, 남북관계 상황을 감안해 외교안보 기능을 비서실에서 넘겨받았다. 비서실 소속의 외교안보수석직을 폐지하고 외교안보 업무를 국가안보실 산하 2차장으로 통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