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7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방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 대통령이 최근 전화통화를 하며 7월 G20 회의에서 별도로 만나자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만 했을 뿐 아직 직접 만난 적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만남 발표는 전날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뒤 나왔다.

트럼프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지휘하던 코미 국장을 해임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미 대선 11일 전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선언해 선거 막판 트럼프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이 된 인물이다.

이후 미 대선을 둘러싸고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돌아섰다.

코비 전 국장은 지난 3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민주당은 코비 전 국장 해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고 공화당 내에서 일부 반발이 일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데 대해 "그가 일을 잘하지 못했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