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TV가 7일 "미국과 조선이 노르웨이에서 극비리에 반민반관 접촉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TV는 중국발로 "조선 당국자가 노르웨이에서 미국과 극비리에 접촉, 핵무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거쳐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평양에서 해외로 나가는 직항편은 베이징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연결하는 여객기밖에 없는데, 지난 4일 미 외교 담당자가 베이징에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최선희 외무성 미주국장도 이곳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7일에는 미국의 민간 씽크탱크 관계자들이 유럽으로 출발했다"면서 "이번 극비접촉에 미국 측에서는 전직 고위관료였던 민간 씽크탱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현재 미국과 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측 간의 대화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북측이 미국 측에 어떤 요구를 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방송은 양국간 반민반관 접촉에 참석하는 미국 측 관계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는 즉각 미국 정부와는 전혀 무관한 접촉이라며 공식 접촉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8일 미국 민간인과 북한 정부 관계자의 접촉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주제를 두고 일상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美국무부 대변인 관계자의 설명을 전했다.

우리 정부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통일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도 이번 접촉이 정부와 무관하다고 밝혔고, 우리 정부는 북한 핵문제나 미사일 도발 문제 등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 미 정부 외에도 민간 차원 등 여러 경로로 이뤄지는 북한 측과의 대화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