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해찬 의원이 보수세력은 궤멸시켜야 한다며 통쾌한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30일 문 후보의 충남 공주대 유세에서 연단에 올라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다음에 기라성 같은 사람들이 많다"며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같은 사람들이 이어서 쭉 장기 집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뻔뻔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겨서 박근혜, 전두환, 노태우가 구속됐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 구속된 사람은 3명인데 다 박정희와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알렸다.

그는 이어 "여론조사를 보니 선거가 끝났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방심해선 안 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투표다. 5월 4~5일 사전투표를 해 승기를 잡고 5월 9일 마무리하자"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공천배제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와신상담해 무소속으로 정당 소속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된 뒤 더민주당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바 있다.

이 의원은 친노계 중진 의원답게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 이날 발언은 모처럼 한 것으로 중량감있는 속을 시원하게 뻥 뚫어주는 이해찬 답다는 발언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