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8일 앞둔 가운데 대선 후보들은 노동절을 맞아 노동계 표심을 잡기 위해 노동절 집회에 참석과 공약 발표 등 노동계 표심 공략에 나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노동이 행복한 나라' 노동 정책을 공개했다.

문 후보는 "OECD 국가 중 5번째로 비정규직이 많고, 노조조직률이 4번째로 낮고, 3번째로 긴 시간을 일한다. 남녀 간 임금격차가 가장 크고, 산재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제일 많은 나라"라며 "2017년 대한민국 노동절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어 "노동의 가치와 존엄성보다 더 큰 성장은 없다"며 "다음 정부는 결코 경제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를 위한 4가지 정책으로 ▲일하는 사람이 주인 되는 사회 ▲일하는 사람이 가난 걱정 않는 사회 ▲비정규직 축소 및 차별 해소 ▲일터에서 목숨 잃는 사람 없는 사회를 제시했다.

문 후보는 '일하는 사람이 주인 되는 사회'와 관련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인 '모든 노동자가 차별없이 자주적으로 노조를 설립할 수 있는 권리'와 '노조활동에 따른 차별금지, 자발적 단체교섭 보장' 비준 △노조 가입률 및 단체협약률 확대 △산업별 노사정 대화 적극 지원 △한국형 노동회의소 설치 등을 약속했다.

또 '일하는 사람이 가난 걱정 않는 사회'와 관련 2020년까지 최저임금(시급) 1만 원으로 인상. 프렌차이즈 가맹 계약 또는 하도급 계약에 최저임금 보장제도 도입, 생활임금제 확대. 체불임금 임금채권의 소멸시효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 등을 공약했다.

'비정규직 축소 및 차별 해소'에 대해서는 공공부문 상시 일자리 정규직 전환, 사용 사유 제한제도 도입, '비정규직 차별금지 특별법' 제정을 통한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 적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원 확대 및 비정규직 고용 부담금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안전한 일터와 관련해선 위험 외주화 방지법 제·개정, 감정노동자 긴급 피난권 보장, 산재 은폐 사업장의 사업주와 관련자 일벌백계, 물질안전보건자료공개심의위원회 통한 노동자 건강권 및 알 권리 보호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해 정책공약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