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삶의 어려움을 지표로 표시한 경제고통지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업률은 4.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나타났다. 이 둘을 합한 '경제고통지수'는 6.4로 이는 2012년 1분기(6.8)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지표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삶의 어려움을 계량화한 것이다.

경제고통지수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3분기 8.6까지 상승했다가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면서 떨어지기 시작해 2013년 4분기에는 3.9까지 낮아졌다.

이후 경제고통지수는 최저 4.0에서 최고 5.3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올 1분기에 수직 상승했다.

경제고통지수가 갑자기 뛴 것은 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물가마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가가 반등하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 1분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1%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의 0.9%, 지난해 4분기의 1.5%를 훌쩍 뛰어넘었다.

올 1분기 실업률도 4.3%를 기록하면서 2010년 이후 최고였던 지난해 1분기와 같았고 지난해 4분기의 3.2%보다는 1.1% 포인트가 더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안정 목표치를 2%로 정했고 한국경제연구원(KDI)는 1.8%로 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경제고통지수가 올해 내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1.0%, 실업률은 3.7%였다. 올해 실업률은 3.8%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