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후보는 조원진 후보와 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조 후보가 광화문 촛불집회 참가를 거론하며 이석기 석방을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색깔론 공세를 펴자 "대법원에서 RO가 실체가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것이냐"며 "철지난 메뚜기처럼 그렇게 하느냐"라고 일침을 놨다.

김 후보는 이어 "헌법재판소 판단도 따르지 않느냐, 국민의 82%가 헌법재판소 판단이 옳다는 의견이었다"고 하고 "이석기 석방은 이석기 구명운동 단체에서 한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밝혔다.

이후 조원진 후보는 뜻하지 않은 일격에 당황하며 김 후보에게 더이상 이념공세를 시도하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장을 지낸 남재준 후보는 조 후보처럼 노골적인 공격은 하지 않아 절제력을 과시했다. 남 후보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종북좌파를 척결하겠다"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정도의 수준에서 발언을 했다.

김 후보는 기조연설에서는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과 이석기 국회의원 구속에 대하여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정권의 부정선거 국면전환용 정치탄압 그리고 이정희 대표의 '다카기 마사오'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는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미국이 칼빈슨호 이동을 허위로 발표했는데 어떻게 아무도 이를 반대하는 후보가 한명도 없느냐고 말하고 전세계에서 전시작전권이 없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유동렬 시인은 "기조연설 중 기호 10번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통령 후보의 기조연설이 무척 인상깊었다"고 평가했다.

유 시인은 "그는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과 이석기 국회의원 구속에 대하여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정권의 부정선거 국면전환용 정치탄압 그리고 이정희 대표의 '다카기 마사오'에 대한 보복이란 점을 명쾌하게 지적해 주었다"며 "서민살림이 살아나는 진짜 민주주의를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99%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을 위한 정책기조를 분명히 해 주었다"고 말했다.

유 시인은 "정치경륜을 갖추었고 촛불민심을 실현할 후보란 점에서 그의 기조연설이 돋보였다"며 "여타 정당 후보들도 기조연설에서 난국이란 점을 강조했지만, 진단과 해법에 대해선 판이한 차이점을 노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