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취업 특혜 의혹에 이어 권양숙 여사의 친척과 참여정부 청와대 관계자와 권재철 당시 고용정보원장의 지인 등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문 후보 아들에 추가로 9건의 특혜 의혹이 드러나면서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번질 전망이다.

이용주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추진단장은 2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외에도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나 참여정부 청와대 관계자, 권재철 당시 고용정보원장의 지인 등 총 9건의 특혜채용 의혹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권 여사의 친척 5급 권모씨와 대통령 비서실 출신 1급 황모씨, 청와대 행정관 출신 4급 정모씨, 노동부 과장의 딸 5급 권모씨 등이 특혜 취업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또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의 딸 5급 이모씨, 기획예산처 사무관의 부인 3급 지모씨 등도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퇴직자 출신으로 권 전 원장의 친구 3급 이모씨와 친구 아들 이모씨도 특혜 채용 의혹 대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권 전 원장은 사무금융노조 출신이다.

권 전 원장은 2006년 3월에서 2008년 7월까지 2년여간 재임 중 총 89명이 신규채용됐다. 

이 단장은 "복수의 제보자를 통해 권 전 원장 재임 당시 정상적인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혜 채용자를 내정한 뒤 그 사람을 채용하기 위한 요식행위로 채용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전직 청와대 비서실 기획조정실장, 노동교육원 사무총장이었던 황모씨를 권 전 원장이 1급으로 데려와 권 전 원장의 인사전횡을 방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황씨는 2007년 문 후보의 아들 의혹에 대한 노동부 감사 결과 채용절차 부실 운용으로 견책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권 전 원장의 인사전횡은 권력실세 아들의 특혜 의혹을 넘어 '권력형 집단 비리 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참여정부 시절 고용정보원을 통한 취업특혜 농단사건을 끝까지 파헤쳐 그 진상을 밝히고 반드시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