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법원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정유라 씨는 이에 불복해 곧바로 항소하면서도 아이를 보게 해준다면 한국에 갈 수 있다면서 조건부 귀국의사를 밝혔다.

덴마크 법원은 20일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정 씨는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원이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정 씨 사건은 정치적 사건으로 볼 수 없으며, 금융 관련 부정행위나 대리시험 관련 문서위조는 송환 요건인 1년형 이상의 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 정 씨의 도주 가능성을 우려해 구치소에 재구금하도록 결정했다.
정씨는 검찰의 송환결정 당시 대통령을 야당이 탄핵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치적 탄압으로 사건을 끌고가려는 의도를 보인 바 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정 씨의 변호인은 곧바로 고등법원에 항소했다.
정유라의 법률대리인 마이클 율 에릭슨은 "저희는 고등법원에 항소했다. 판결은 한두 달 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정 씨는 덴마크에 정치적 망명을 추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아이를 보게 해준다고 보장하면 한국에 갈 수 있다며 조건부 자진 귀국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는 검찰이 들어줄 수 없는 조건을 달면서 귀국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것으로 관측된다.

항소심 재판은 한두 달 뒤 열릴 것으로 예상돼 정 씨의 대선 전 한국 송환은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