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16일 신포 미사일 발사를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 것을 계기로 무기전문가들 사이에선 군 당국이 실패라고 발표한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의 판단과 관변 군사전문가들의 판단 과정이 무기분석가들 사이에는 비상식적이라는 것이다.

17일 군 당국과 무기전문가들에 따르면 조선은 올들어 5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우리 군은 이중 두차례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올들어 진행된 발사시험은 ▲2월 12일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 북극성-2형 ▲3월 6일 평북 동창리 스커드 개량형 4기 발사, ▲3월 22일 강원 원산비행장 미사일 1기 발사, ▲4월 5일 함남 신포 미사일 1기 발사 ▲4월 16일 신포 미사일 1기 발사 등이다.

합참은 이 가운데 지난 '강원 원산비행장 미사일 1기 발사'와 '신포 미사일 발사' 등 두차례 실패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군 당국은 지난해에는 4월부터 10월까지 총 8차례 미사일을 발사해 이 중 1차례만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관변 군사전문가들은 군 당국의 실패 추정 발표에 박자를 맞춰 "조선의 미사일 기술이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분석해왔다.

그러나 합참의 이런 판단은 빗나갔다.

4.15 태양절 열병식을 통해 신형 대륙간탄도탄(ICBM)을 비롯한 다양한 체계의 전략무기들이 대거 공개됐다.

합참이 그동안 실패했다거나 축소발표해온 평가대로라면 세상에 나올 수 없는 신형 전략미사일이 속속 선보였다. 

국내에서 군 당국과 관변 군사전문가들이 평가절하한 것과 달리 해외에서 평양을 찾은 무기전문가들은 조선의 미사일 기술 수준에 매우 놀라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기자들도 공개된 신형 전략무기 체계에 놀랐고 "괴물 무기"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전략무기들을 보고 군 당국의 분석이 얼마나 잘못됐는 지 미사일 분석의 기본적인 이해부터 아마추어적 발상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돼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선의 미사일 수준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이미 완성단계에 진입했다. ICBM의 연장선에서 지난해부터 KN-07(무수단) KN-08, KN-14, 북극성(SLBM), 북극성-2형(SLBM 지상발사탄도미사일)으로 이어지는 다종다양한 중장거리 전략미사일 개발에 집중해왔다. 목표물의 위치와 거리에 따라 다양하게 구비한 최적의 중장거리 전략미사일에는 이미 고체연료를 적용탑재하고 있다.

미사일의 생존에 필수조건인 이동성과 기동성, 첩보위성과 레이더망 노출이 안돼야 하는 미사일 기술에서 고체연료 의미는 매우 크다. 극미세한 진동과 약간의 불균형과 오차도 허용되지 않아야 하는 기술을 담보해야만 사용가능한 것이 고체연료이기 때문이다.

조선이 4.15 열병식에서 무한궤도운반수단(TEL) 탑재 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산악이 많은 조선의 험준한 지형특성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고체연료의 완벽성을 확보했다는 반증이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비행궤적을 분석해 비행거리가 짧거나 레이더망에서 빨리 사라질 경우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실패한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무기전문가들은 미사일 발사를 실패한 것으로 결론짓는 것은 지극히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한다.

우선 미사일 발사는 엔진 사출시험, 비행시험, 본체시험, 재진입시험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데 그 목적도 모른 채 실패했다고 결론짓는 것은 아마추어적 억지 해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무기전문가는 "미사일 시험은 그 시험 목적에 따라 연료량이 다르고 비행거리가 달라진다"며 "무조건 비행거리가 길다 짧다로 실패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미사일 개발에 대한 이해와 기초부터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출시험을 목적으로 하는데 비행거리를 굳이 길게 해 고체연료를 낭비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군 당국이 16일 신포 미사일 발사를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 것과 관련 무기전문가들 사이에선 매우 비상식적인 아마추어 분석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합참 발표대로 실패가 아니라 이번 발사는 열병식에서 과시한 신형 대륙간탄도 미사일 사출 시험일 가능성이 크고 연료량을 늘리고 발사각을 조절하면 비행거리는 크게 늘어킨다. 비행을 몇 km했느냐는 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평양 사정에 밝은 대북소식통은 "사출시험에 고체연료까지 가득싣고 낭비 할 필요가 없다. 그건 미사일 개발 초보국가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세계최강 수준의 미사일 전력을 보유한 조선은 이미 우주개발까지 염두에 둔 엔진과 추진체를 확보해 조만간 달 탐험 등 우주개발에도 본격 나설 것이란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또 조선 미사일의 특징은 수초만에 마하 14속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의 요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서구 레이더 기술은 속도의 급가속도를 포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월에는 SLBM을 개량한 '북극성-2형'의 지상발사 시험에서 '콜드런치' 기술은 더욱 포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군사정보소식통에 따르면 콜드런치는 수초 만에 속도가 마하 21 까지 급가속된다.

군사무기전문가는 "이와같은 연속적인 고각도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신형 미사일에 대한 다양한 성능을 실험 중인 것으로 보여지지만 한편으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실험되지 않은 신형 로켓엔진의 완성도를 높혀 나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발사관의 가스압력을 이용하여 미사일을 공중에 띄운 후 점화시켜 발사하는 방식인 콜드런칭은 수초안에 마하21까지 도달하는 강력한 엔진이기에 수초안에 서방 레이다가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동안 군 당국은 이런 사실을 감추고 발사 실패로만 치부하고 무시한 결과 이번 태양절 열병식에서 대거 전략미사일을 공개하자 관변 군사전문가들은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일부 공개한 핵미사일 전력만으로도 세계는 큰 걱정을 떠안게 됐다.

평양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조선은 트럼프의 태도가 급진전되지 않을 경우 정지궤도 위성 발사에 이어 수소폭탄 시험을 연속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암흑천지의 구석기 시대로 돌아가게돼 결국 트럼프의 미국은 결국 통한의 패착에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대북 적대정책의 전환과 평화협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