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씨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스티브잡스처럼 완벽주의자라고 한 발언으로 문재인 후보의 일부 극렬지지자들에게 곤욕을 치렀다.

전씨는 18일 공연 홍보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해 "스티브 잡스처럼 완벽주의자들은 암 수술을 하고 나오자마자 간호사의 명찰이 비뚤어진 걸 신경썼다고 한다"며 "안철수란 사람도 잡스처럼 완벽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후보를 만난 적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은 얘기가 안 통할 수 있지만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대충 넘어가면 발전하지 못하지 않느냐"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요즘 안씨 성을 가진 사람이 좋다. 이번 콘서트 게스트도 SBS 'K팝스타 5' 준우승자인 안예은"이라고 말했다.

전씨의 발언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SNS에서 문 후보의 지지자들은 '적폐 세력 전인권의 공연 예매를 취소하겠다'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느냐' 등의 글을 올리며 비난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전인권의 소신'을 평가하는 입장도 적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전씨의 공연 기획사 측은 "전씨가 안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은 아니라는 뜻을 전해왔다. 평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와관련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친문세력이 가수 전인권까지 적폐세력으로 매도한다"며 "안철수를 칭찬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문재인식 분열의 정치, 소름 돋는다"라고 개탄했다.

박 대표는 이어 "그러나 국민을 위로하고, 촛불과 함께 했던 전인권, 그의 노래처럼 '걱정말아요 그대', 증오보다 포용이 강하고 과거보다 미래가 강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