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감춰라"

원내정당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SBS 토론 이후 19일 10시부터 생중계로 열리는 KBS TV토론은 사상 첫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TV토론은 기존 토론방식과 달리 2시간 동안 선 채로 진행되고 자유토론 방식이다. 다만 보조의자만 제공된다.

이 때문에 후보들의 체력이나 자세가 그대로 드러난다. 또 자료는 일체 볼 수 없어 후보의 공약이나 상대 후보에 대한 정책 이해도나 후보간 장.단점 등 비교 우위가 그대로 전달된다

토론 방식에 대해 한 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스탠딩 방식을 거절했다며 나머지 당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정감 있고 듬직한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신경민 TV토론본부장은 "집권 경험이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것을 강조하고 내용도 숙지돼있는 대통령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날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TV토론을 준비했다.
1차 토론에서 표정이 굳었다는 지적 등을 만회하기 위해 표정 관리 등 부족했던 점을 보충하는 등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후보경선 과정에서 스탠딩 토론을 한 경험이 있어 여유가 있다.
벼락치기가 아니라 평소 다져진 철학과 지식, 능력을 그대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자유토론인 만큼 특유의 저격수 본능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스탠딩 토론인 만큼 트럼프와 힐러리의
미국 대선 토론 화면을 보며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토론인 만큼 강점이 더 잘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SBS TV토론회에서 선전했다고 보고 이번에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진보정치가 과격성과 급진성을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과 정책, 책임과 대안으로 앞서간다는 점을 확실하게 심어줄 수 있도록 한다
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