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선거 유세차량이 잇달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전남 순천시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선거 유세차량이 지하차도에 충돌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날 오전 안철수 유세 간판이 달린 차량이 지하차도 상판과 부닥쳐 멈춰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하차도 천장에는 ‘머리조심’이라는 간판이 달려있다.

순천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차량이 간판 높이를 미리 계산하지 못하고 제한 높이가 있는 지하차도로 진입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사망사고도 일어났다.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6일) 오후 1시 45분쯤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봉상리 편도 2차로의 6번 경강국도에서 이모(59)씨가 몰던 문재인 후보의 유세 차량이 1차로를 달리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사고는 개인 화물영업자인 이모(59)씨가 양평군 단월면에 있는 모 간판 제작공장에서 문 후보의 대선 홍보간판을 설치한 뒤 서울로 가던 중 1차로에서 조모(35)씨가 타고가던 BMW 1200cc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유세 차량은 1톤 포터 트럭으로 2차로에서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던 중 1차로를 달리던 조씨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조씨가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문 후보 유세차량은 17일부터 선거운동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터넷커뮤니티 등에는 문 후보를 향해 "유세도 좋지만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잇달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