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등록 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2강 구도 속에 타 후보들이 10% 대 미만의 지지지율을 보이며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안 후보와 양강 대결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서가기 시작했다. 또다른 조사에서는 두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여전히 1% 남짓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문재인 안철수 지지층의 결집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여론조사들은 첫 TV 합동토론과 후보 등록 후 이뤄진 첫번째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민심을 읽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5~16일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다자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응답률 31.0%,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2.2%)에서  문재인 후보(더불어민주당) 38.5%, 안철수 후보(국민의당)는 37.3%를 기록했다.

지난 4~5일 조사(문 38.4%, 안 34.9%)때와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이어 홍준표(자유한국당) 7.4%(지난 조사 9.6%), 유승민(바른정당) 후보 3.9%(2.7%), 심상정 후보(정의당) 3.7%(2.1%) 였다.
세대별 지역별 쏠림현상을 보였다.

문 후보는 20대 45.8%, 30대 56.2%, 40대 50.9% 등 2040세대에서 우세했고 반면 안 후보는 50대 49.6%, 60대 이상에서 47.5%의 지지를 얻었다.

대구·경북에선 안 후보가 문 후보를 28.8% 앞선 46.5%를 기록한 반면 서울(문 45.6%, 안 34.7%)과 호남(문 48.1%, 안 37.4%) 등에선 문 후보가 앞섰다.

‘보수’라는 응답자의 45.7%가 안 후보를, ‘진보’라는 응답자의 59.6%가 문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율 1~3위 간 가상대결에선 문 후보 43.5%, 안 후보 42.9%, 홍 후보 9.6%였다. 양자대결에선 안 후보가 50.2%, 문 후보가 44.4%로 5.8%포인트 차였다. 지난 조사에선 8%포인트 차였다.

조선일보와 칸타퍼블릭의 14~15일 조사에선 문 후보 36.3%, 안 후보 31.0%로 5.3% 차이였다. 이어 홍 후보 7.2%, 심 후보 2.7%, 유 후보 2.1%의 순이었다.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가 15~16일 실시한 조사에선 문 후보 42.6%, 안 후보 35.6%(7% 차이)였다. 이어 홍 후보 7.3%, 심 후보 3.9%, 유 후보 2.7%로 나타났다.

후보 등록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는 전체적으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양강을 형성한 가운데 홍준표 유승민 보수후보가 10% 미만의 지지율로 추격하는 모양새다.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심 후보가 한자리수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은 심 후보가 완주하며 진보진영 사상 최초로 10%대의 두자리수대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재 자신이 진보성향이라고 응답한 층은 60% 정도가 문재인 후보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