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처음 열린 대선후보 초청 합동토론회는   물고 물리는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은 오전에 상암동 SBS홀에서 진행돼 편집없이 밤에 녹화방송됐다.

후보들은 정책을 놓고 상호 경쟁하다가도 과거경력을 거론하며 주적 차떼기 호남2중대, 꼼수 등 거침없는 표현을 사용하며 상대의 자질을 따졌다.

처음으로 미국 대선후보 토론방식을 도입하면서 대본없이 진행돼 공약과 정책 이해정도를 준비정도를 검증할 수 있도록 집중도와 긴장을 높였다.

토론은 사회자가 공통으로 대북 선제공격에대한 입장을 묻는 것으로 시작했다.
처음에 처분하게 진행되다 공방이 격화됐다.

양강 구도이를 이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 치 양보없이 가시돋친 설전을 벌있다.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이면서도 문 후보나 안 후보에 대한 공세도 빠뜨리지 않았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다른 후보들에게 날선 비판을 가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사면 공방, 심 "이재용 사면할건가 vs 문 "특정개인 거론 곤란"
후보들은 재판이 시작되지 않아 사면을 사면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심상정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삼성의 관계를의식한 듯 이재용 사면 입장을 집중 거론했다.
문 후보는 특정인에 대해 사면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경제권력 이재용이 특정개인이냐며 입장을 재차 묻자 "제도적으로 향한다"며 저는 그렇다고 사면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 사면 "논의 부적절" 삼 "사면 반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부적절하다거나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는 사법처리가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면을 논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반대를 명확히했다.
심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서는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절대 사면하면 안 되는 이유"라며 "박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법대로 심판 받는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줄 때 새로운 대한민국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마자 그날 사면을 얘기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문 후보는 "특정인 사면을 얘기하기 전에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사면권을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게 사용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사면권은 남용되지 않아야 한다. 박 전 대통령 사면은 재판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앞서가는 얘기"라며 "유명무실해진 사면위원회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유무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권을 논한다는 것은 질문이 잘못된 것"이라고 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사법적 판단이 날 때까지 기다려보고, 그 때 가서 국민적 요구와 시대적 요구 등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해직기자 '무조건 복직' vs 법대로 처리해야> 한국기자협회가 질문한 해직기자 및 공영방송 개혁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정권 장악에 항의하다가 쫓겨나고 징계받은 언론인 전원을 복직시키겠다"며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금지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해직기자 문제는 법대로 처리하는 게 맞다. 양대 공영방송이 불편 부당하게 보도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정치권으로부터 자유로운 방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해직언론인은 다음 정부에서 복직돼야 하고, 이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정치권력과 근본에서 자유로운 방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잘한 것은 없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부때도 KBS가 정치권력에 좌우된 것은 똑같다"며 "해직자 문제는 법원 판결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언론 통제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명예회복을 위한 기구를 만들겠다"며 "독립적인 미디어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천권을 국회에 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