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구속 국면에서 치러진 4.12 재보궐선거에서 핵심 친박계의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선돼 여의도에 생환했다.

이번 선거는 재보궐선거이지만 5.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 속에 국회의원 1곳, 기초단체장 3곳,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 등 모두 30곳에서 치러졌다.

국회의원선 선거는 자유한국당이, 기초단체장 선거 3곳은 더민주, 한국, 무소속이 각각 당선됐다.

광역의원 재보선 총 7곳 중 자유한국당이 3명, 국민의당 2명,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이 당선됐다. 기초의원은 19곳 중 자유한국당 7명, 민주당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2명, 무소속 3명이 당선됐다.

더민주당은 경남과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하면서 안철수 돌풍이 미풍에 그쳤다.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치열한 경쟁 중인 호남 지역 5곳 가운데 광역과 기초의원 선거 3곳에서 승리했다. 경남지역에서도 기초의원 1곳에서 당선자를 내 선전했다.

보수층의 붕괴 속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적통경쟁에서는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TK)에서 싹쓸이하며 전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자유한국당은 23명을 공천해 12명이 당선돼 50%넘게 승률을 올렸다.

바른정당은 충남과 경남에서 각각 1명씩 기초의원을 당선시키는데 그쳤다.
정의당은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국회의원 선거 김재원 생환 =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4만6,022표(47.5%)를 얻어 당선됐다.

성윤환 무소속 후보(28.7%)는 2위를 차지했다. 성 후보와 김영태 민주당 후보,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가 기대를 걸었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김재원 전 정무수석은 2008년에는 친이계의 공천 학살과 20대 총선에서 선거구 조정으로 낙천됐지만 1년만에 다시 여의도에 입성했다.

더민주당은 박근혜 탄핵 국면을 맞아 이곳을 발판으로 전국 정당을 향한 TK진출의 전초기지로 기대를 걸었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기초단체장 하남 오수봉(민주) 포천 김종천(한국당) = 수도권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 하남에서는 민주당의 오수봉, 포천에서는 한국당의 김종천 후보가 당선됐다. 충북 괴산군수에는 무소속 나용찬 후보가 승리했다.

경기 하남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수봉 민주당 후보가 1만9,841표(37.8%)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경기 포천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김종천 자유한국당 후보가 득표율 33.9%(1만5,285표)를 획득해 1만925표(24.2%)를 얻은 박윤국 무소속 후보와 1만693표(23.7%)를 얻은 최호열 민주당 후보를 재치고 당선됐다.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나용찬 후보가 당선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나 후보는 8,251표(38.5%)를 기록하며 6,636표(30.9%)를 얻은 송인헌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4·12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구 1곳(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과 기초단체장 3곳(경기 하남, 포천, 충북 괴산),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 등 총 30개 선거구에서 실시됐다. 이번 선거는 최종 투표율 28.6%로 잠정 집계됐다.

다음은 선거결과 당선자 명단.

 △국회의원(1)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김재원(자)

△시군구청장(3)

하남시장: 오수봉(민)

포천시장: 김종천(자)

괴산군수: 나용찬(무)

△광역의원(7)

대구 수성구 : 정용(자)

경기 용인: 김종철(자)

경기 포천: 김성남(자)

전북 전주: 최명철(국)

전남 해남: 박성재(국)

경남 양산: 김성훈(국)

경남 남해: 문중홍(자)

△기초의원(19)

서울 강서: 박상준(자)

대구 달서: 박세철(자)

충남 천안(마): 방성민(바)

충남 천안(바): 정병인(무)

충남 천안(나): 안종혁(국)

전남 완주: 임귀현(무)

전남 여수: 이정만(국)

전남 순천: 강형구(민)

경북 구미: 최경동(자)

경북 군위(가): 김휘찬(자) -무투표 당선

 경북 칠곡: 김세균(자)

경남 김해(가): 하성자(민)

경남 김해(바): 이광희(민)

경남 거제: 김대봉(민)

경남 함안: 이광섭(자)

경남 창녕: 김춘석(바)

경남 양산: 서진부(민)

경남 하동: 박성곤(무)

경남 합천: 신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