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육상 인양 작업이 11일 완료됐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11일 오후 4시쯤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함으로써 2015년 8월7일 인양작업에 착수한 지 613일만에 인양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전날 세월호를 육상 거치하기 위해 옮기던 중 선체변형 위험으로 부두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그대로 거치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모듈트랜스포터 600축을 이용해 세월호를 받침대에 거치하는 작업을 개시한 지 8시간만에 거치 작업을 완료했다.

2014년 4월 인천항에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2학년생 등 승객 476명을 태우고 출발한 지 하루만에 진도 앞 맹골수도를 지나다 참사를 당한 지 1091일만이자 지난달 22일 본인양 작업에 착수한 지 20일 만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출범한 지 2주 만에 처음으로 조사위원들을 소집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조사위는 선체조사위 조직과 예산수립에 관한 시행령 안을 확정했다.

해수부는 외부세척과 방역, 안전도 검사 등 미수습자에 수색작업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이 작업은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해수부는 전망했다.

승객 476명을 태운 채 인천을 출발한 세월호는 2016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 맹골수도 해역을 지나다 침몰해 172명이 구조됐고 295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 미수습 상태다.

9명은 수습작업을 중단한 채 세월호와 함께 맹골수도에서 세번의 겨울을 지나며 부모의 품에 돌아가기를 애타게 기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