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고마해 라고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문재인 후보는 아들 특혜 문제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문희상 의원이 문재인 후보에게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 명백하게 밝힐 것을 주문했다.

문 고문은 7일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무마 의혹에 대한 문 후보의 대응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있는 대로 밝히는 게 최선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과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6선 의원으로 붕괴 위기상황에서 2013년과 2014년 두차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벼랑에서 건져낸 당의 원로다. 지난해 4.13 총선에서는 공천배제됐다가 논란 끝에 공천을 받기도 했다.

문 의원은  "여기에서 어물어물하거나 '마, 고마해' 이렇게 해서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다만 "근본적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네거티브를 생자로 만들어 하는 건 국민에게 식상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책 문제를 놓고 토론하는 게 강화돼야지, 남의 치마 속이나 들추거나 계속 이런 식으로 헐뜯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비교우위를 묻는 질문에 "난감하다. 호형호제랄까 난형난제라고 할까. 낫다기보다는 시대정신에 더 가까운 부패청산이나 국가개조에는 문 후보 쪽이 근접거리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개혁이나 개조를 하려면 입법작업이 필요하고 의회에서 제1당 출신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구도와 관련 "대체로 그런 분위기(문재인 안철수 양강구도)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느 후보든 결과적으로 맨 마지막 가서는 51%대 49%의 싸움이 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지지율만 따지면 옛날에도 지금도 변함없이 1등은 문재인으로, 우여곡절이 있을지 몰라도 결과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천만 배 강해졌다고 한 데 대해 "철수만 하는 안철수가 아니라 깡철수가 됐다. 이미지 메이킹을 잘한 것"이라며 "교만해진 것이 아닐까, 독선이 아닐까 걱정되는 측면이 있을 정도"라고 했다.